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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머 인수 첩첩산중...中 정부 인수 반대할 듯[SCMP]

중국 쓰촨텅중(四川騰中)의 허머(Hummer) 인수를 중국 정부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정부가 중국의 청정에너지산업 육성 정책과 상반되는 허머 인수에 반대의사를 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쓰촨텅중의 허머 인수 계획은 중국 정부의 환경친화 자동차산업 육성 방안과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동안 자동차 생산능력이 전무하던 회사가 허머라는 유명 브랜드를 넘겨받는 작업 또한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쓰촨텅중은 인수 계획이 공개된 뒤에도 인수금액 및 차후 일정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쓰촨텅중은 1억~5억달러를 들여 허머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다. 중국 언론들은 5억5000만달러를 들여 허머를 인수할 것이며 쓰촨대 생산기지를 만들기 위해 4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으나 확실하지 않다.

지난해 8월 허머 인수전에서 발을 뺐던 후난창펑(湖南長豊) 관계자는 "소비자층이 엷고 유가가 급등하는 악조건에서 협상 당시 브랜드 가격이 너무 비쌌다"고 회고했다.

ABN암로 테다펀드의 첸차오닝(陳橋寗) 연구원은 "GM이 왜 자동차업체가 아닌 회사에 허머를 넘기려하는지 모르겠다"며 "쓰촨텅중은 베일에 가려져있는 회사이며 정부도 인수계약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쓰촨텅중과 GM은 3~4개월안에 인수 최종승인이 나기를 고대하고 있다.

양사가 밝힌 계약내용에 따르면 쓰촨텅중은 허머의 본사와 생산공장을 미국에 유지하고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의 장신(張欣) 연구원은 "쓰촨텅중은 단지 허머에 자금을 대주는 투자자 역할에 그칠 수도 있다"며 "중국 정부의 반대로 허머가 중국으로 활동하기 쉽지 않은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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