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한상의 "정부, 기업 구조조정 불안감 해소시켜줘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강도를 더해가고 있는 정부의 대기업 구조조정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대한상의는 4일 '불황기 공격경영과 정책지원과제'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면서 기업들의 구조조정 불안감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했다.

대한상의는 "최근 건설, 조선 등 대기업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현금성 자산의 비중을 확대하는 등 업계 전반에 걸쳐 투자분위기가 위축됐다"고 지적한 뒤 "이제 구조조정대상 선정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구조조정 대상기업에 대해서는 차질없는 계획 이행을, 정상기업에 대해서는 투자활성화 등 이원화된 기업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구조조정의 방법을 기업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보고서는 "과거 공격경영을 펼치다가 예측치 못한 경제위기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들 중에는 인위적인 구조조정압박에 시달리는 경우가 있다"면서 "기업구조조정은 분명하게 추진하되 구조조정의 방법을 기업이 선택할 수 있게 해주는 등의 배려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800조원을 상회하는 시중부동자금이 기업들의 공격경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정책완화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기업구조조정펀드나 M&A펀드, 녹색성장펀드 등을 활발하게 조성하고 ▲금산공조 등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에 처한 해외 알짜기업의 인수를 추진하며 ▲자금력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들도 M&A를 통해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차입매수방식의 M&A(LBO)를 허용해 줄 것 등을 제안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투자기회가 풍부하고 조건도 유리하지만 현금을 비축한 채 공격적인 투자를 주저하고 있는 것이 우리 기업의 현주소"라면서 "경제위기 이후 위기관리모드에 맞춰졌던 기업활동을 이제는 적극적인 투자와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변곡점을 만들어 나갈 때"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