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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황용희 기자] "영화 '반두비'의 청소년관람불가 결정은 합리적인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생각해보세요. 여고생이 안마시술소에서 일을 하고, 또 그 학생이 자신의 선생님을 만나서 비슷한 행위를 한다면 용납할 수 있나요. 아무리 영화라지만 너무 심한 것 아닌가요. 만약 집에 있는 아들 딸이 이같은 장면을 본다면 인정하시겠습니까?"
영상물등급위원회(위원장 지명혁) 한 관계자는 3일 영화 '반부비'의 영등위 등급 분류가 잘못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너무나 아쉽고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고생과 선생님과의 행위가 화면에는 잘 안나오지만 상황으로 봐서 상당히 구체적이고, 욕설과 비속어도 직접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며 "자신들의 생각과 맞지않는다고 '영등위'의 결정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몰아 붙여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영화 홍보를 위해 영등위를 활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 몹시 불쾌하다. 최근 영화 '작전'등이 영등위의 등급 분류를 지속적으로 반박하며 톡톡히 '홍보 효과'를 본 것으로 안다"며 "영화 '작전'의 경우 영등위에 낸 영상에는 욕설 등이 담겨져 있었고, 이는 기자들에게 보여준 영상에 비해 6분 이상 길었다. 이후 영화사측에서 이부문을 삭제해서 재심의를 요청, 15세 관람가 판정을 내렸던 것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영화 '반두비'(감독 신동일)측은 영등위가 최근 청소년관람불가(18살 관람가) 결정을 내리자, '전주국제영화제에서도 12살 관람가로 상영돼 관객평론가상과 시지브이(CGV)장편영화 개봉지원상까지 받았다'며 영등위의 결정이 정치적인 이유가 작용한 것 아니냐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29세의 방글라데시 유부남과 18세 한국 여고생의 수상한 우정과 로맨스를 유쾌발랄하게 그린 '반두비'는 우리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이야기를 밀도 있게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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