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수도권에서 연일 높은 청약경쟁률로 분양이 마감되고 강남, 분당 등 버블세븐 집값도 반등을 거듭해 고점 대비 80∼90%까지 시세를 회복했다.
최근 2∼3개월 새 서울 및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모두 100% 청약을 마감했다. 인천 청라와 송도지구에서는 최고 수 백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부동산시장 활황기를 방불케 할 정도로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청약을 앞둔 청라지구 SK건설, 반도건설 등 4개 업체의 동시분양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닷새 만에 1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다녀갔다.
청약률 '제로(0)' 아파트가 속출했던 지방 일부지역에서도 조금씩 분양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올 들어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도 10% 이상 급등했다. 매매가가 25% 이상 오른 아파트도 8000여가구나 됐다.
부동산 규제완화가 잇따른데 따른 결과다. 매수자들 사이에 바닥론이 확산된 것도 가격 반등의 이유다.
강남권 내에서도 호재가 많았던 송파구(15.5%), 강동구(13.3%), 강남구(9.0%), 서초구(7.6%) 순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강남4구의 아파트 가격이 모두 하락했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건축허가면적도 지난 1월 저점을 찍은 후 석달 만에 지난해 수준을 회복했다. 경기 위축으로 사업진행이 미뤄졌던 물량의 출현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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