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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통 번호이동 120만여명 '사상최대'

통합KT 출범 앞두고 이통업계간 보조금 경쟁 치열

6월1일 통합KT 출범을 앞두고 이동통신사간 과열 경쟁이 불붙으면서 5월 한달간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가 120만여명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휴대폰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19만7507건으로, 4월(83만9000여명) 기록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이는 기존 월간 번호이동 사상 최대 기록이었던 지난해 3월 119만680명도 추월한 수치다.

한동안 주춤했던 번호이동 건수가 이처럼 급격하게 증가한 것은 SK텔레콤의 '50.5' 시장 점유율 회복 움직임과 함께 통합KT 출범이 맞물리면서 이통사간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경쟁사의 공세로 지난 4월 점유율이 50.47%로 떨어지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더욱이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지난 4월9일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50.5%는 유지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어 점유율 회복을 위한 SK텔레콤의 반격이 거셀 것으로 업계는 예상해왔다.

실제로 SK텔레콤은 5월 들어 보조금과 리베이트 확대 등 강력한 마케팅을 펼친 결과 번호이동 시장 점유율 41.6%를 기록, 경쟁사들을 따돌렸다. 이어 KTF가 36.2%로 2위를 차지했으며, LG텔레콤은 22.2%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50.5% 사수'와 통합KT 출범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이통 시장에 보조금 경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마케팅 비용 부담이 장기 충성고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각 사업자들은 다수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되는 새로운 서비스와 요금제를 내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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