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휴식할 수 있는 공간…‘야외박물관’ 또는 ‘현장전시관’ 등도
서울 풍납토성 경당지구가 역사공원으로 만들어진다.
문화재청은 1일 풍납토성 내 발굴이 끝난 경당지구(7913㎡)를 주민생활환경과 자라나는 세대들의 역사교육현장으로 활용키 위해 경당지구를 역사공원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를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으로 국비 10억 원을 확보, 서울시 송파구가 역사문화공원으로 만들도록 지원했다.
풍납토성은 건물철거지 등 빈 대지를 문화재보존 및 경관에 그르치지 않는 범위에서 주민들을 위한 임시주차장 설치, 잔디심기 등 소극적인 활용에 치중해 왔으나 이를 주민위주로 단장한다는 것이다.
추가경정예산 확보로 발굴조사가 끝난 경당지구를 주민들이 걷고 쉴 수 있는 곳으로 만들고 발굴·조사·연구결과에서 확인된 풍납토성정보를 알기 쉽게 사진과 그림이 있는 설명판 등을 세워 문화재와 지역주민이 상생하는 역사공원으로 탈바꿈한다.
백제초기 도성인 풍납토성(사적 제11호)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10개년(2004~2013년) 계획으로 발굴조사 중에 있다.
유적정비 대상인 경당지구는 지난해 발굴조사를 해 지하 3~4m에서 백제시대 신전으로 보이는 대형 석조건물지와 우물터에서 수 백 점의 토기가 나오는 등 풍납토성에서 궁성과 관련된 중요 유적이 있는 곳으로 한성백제시대 역사와 문화를 규명하는 결정적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원래 자리에 안정조치를 하고 지금 지반까지 성토했으며 수습된 유물은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보존처리 절차를 거쳐 전시·보관된다.
문화재청은 서울시 송파구와 협의, 풍납토성이 한성백제 도성의 모습을 보여주는 ‘야외박물관’ 또는 ‘현장전시관’ 등을 마련,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생생한 볼거리를 줄 계획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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