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 '한-아세안 CEO 서밋' 주제발표
"아시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경기침체에서 회복될 것"
"아시아 지역의 경제통합은 현재의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요소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1일∼1일 이틀간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한-아세안 CEO 서밋'에 참석한 수린 핏수완 아세안 사무총장이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한 아시아의 경제통합을 강조했다.
수린 핏수완 사무총장은 31일 '세계경제 전망과 아시아의 역할'을 주제로 한 토론을 통해 "경제통합을 통해 생산과 소비의 효율을 높이는 것뿐 아니라 규모의 경제를 확대하고 물적 자본,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 할 수 있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가 난국을 돌파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아시아 경제는 시장주도적 생산 네트워크, 무역 및 투자 자유화 이니셔티브와 자유무역지대에 대한 공약을 통해 이미 잘 통합돼 있는 상태"라면서 "인프라 개발에 관련된 긴밀한 초국적 협조 등 다 방면의 협력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금융분야에서 외환보유고 풀 형성 및 국내 채권시장 발전 등의 협력 심화 공약이 강화됐다"면서 이달 초 발리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 유동성 지원 목적의 지역 내 다자간 통화 스왑 기금이 확정된 것과 역내 채권시장 발전 방안으로 신용보증투자기구의 설립이 합의된 것 등을 예로 들었다.
수린 핏수완 사무총장은 또한 동아시아 시장 통합을 위한 민간부문의 참여 확대와 기업친화적 환경의 조성을 주장했다.
그는 "올바른 시장을 형성하기 위해 상품 및 규제기준, 금융시스템, 물류 및 교통, 그리고 다양한 비즈니스 절차가 지속적으로 개선됐다"면서 "이들 조치는 생산성 제고에 큰 긍정적 영향을 끼쳐 국내 및 국외로부터 더 많은 생산과 투자를 촉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린 핏수완 사무총장은 또한 아시아 경제의 조기 경기회복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2000년대 초반에 기달성한 견조한 경제성장세로의 회복은 아시아 지역에서 성취 가능한 목표라고 확신한다"면서 "금융조건들이 안정화됐고 시장정서가 나아지고 있다. 예상 수치 를 보더라도 국내 신용 및 통화공급의 성장은 대체로 긍정적인 한편, 신용 및 유동성 위험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은 지난 4분기 이후 한 분기 만에 GDP 역성장에서 벗어나 2009년 1분기에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기술적인 의미에서 한국이 경기침체를 피해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세계 경기침체로부터 다른 지역보다 아시아가 더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세계가 위기를 벗어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주=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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