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을 실은 차량은 29일 오후 1시 5분께 만장이 도열해 있는 시청광장으로 들어섰다. 정부는 시위용 도구로 변질될 것을 우려해 만장을 플라스틱 봉으로 제작토록했지만, 제일 앞에서 영정을 맞는 50여개의 만장들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들이었다.
이에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량은 이 날 오후 12시 40분께 경복궁옆 동십자각에서 대형 태극기를 매단 차량 4 대와 합류해 시청 광장으로 출발했다.
운구차량이 세종로를 지나자 시민들은 오열과 함께 흐느꼈다. 이들은 "죄송합니다", "잘 가세요", "사랑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를 외치면서 영정을 배웅했다. 또한 노란 종이 비행기를 날리고, 노란 풍선을 하늘로 올려보냈다.
경찰병력이 세종로를 차량으로 둘러싸 도로 진입을 차단한 가운데 시민들은 시청 앞 광장까지 운구행렬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
한편, 경찰들은 전직 국가원수였던 노 전 대통령의 운구행렬에 거수경례는 하지 않았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