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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강제 구조조정

한화그룹, 대생ㆍ제일화재 이어 인력감축 착수

한화그룹 보험계열사들이 잇따라 인력감축에 나섰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이 지난달 희망퇴직을 통해 약 600여명, 제일화재가 60여명에 이르는 인력을 감축한데 이어 한화손해보험 역시 현재 인력감축방안을 논의중에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비용절감 등 계열사들이 잇따라 인력감축을 하게 되니 우리 회사 역시 그냥 볼수 만은 없어 일부 인력감축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이라며 "노사간 희망퇴직은 안하기로 합의한 만큼 비공식적으로 인력감축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현재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권고사직 대상자 15∼20명을 선정해 사직을 권고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권고사직 대상자는 과장급 이상 직원 중 동일직급 장기근무자 그리고 인사고과 결과 하위분포자, 고연령 직원 등을 위주로 대상자를 선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퇴직위로금 수준은 기본급 기본급 12개월분에 직전1년간 통상임금의 2~4개월분 정도가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내달 5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노조측이 권고사직 방안에 대해 당초 심하게 반발한 탓에 협상이 쉽게 마무리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란게 중론이다.

노조측은 지난 6일과 13일 두차례에 걸쳐 사측에 부당하고 강압적인 사직강요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기 때문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한화와 제일화재간 통합을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한화 경영진이나 노조 입장에서 볼때 그룹의 보험계열사들이 인력감축을 했는데 이를 무시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그룹 계열 보험회사 구조조정 현황을 살펴보면 제일화재가 총 65명(4월 21일, 전직원의 6.4%)을, 대한생명이 651명(4월 24일. 전직원의 13.6%)의 인력감축을 단행한 바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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