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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 국채·GM·부실은행 악재 겹치며 하락 마감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악재가 호재를 압도하며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73.47포인트(2.05%) 내린 8300.0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7.27포인트(1.90%) 하락한 893.06으로, 나스닥지수는 19.35포인트(1.11%) 내린 1731.08로 장을 마감했다.

호재와 악재가 뒤섞이며 장 초반 혼조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갈수록 악재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낙폭을 키웠다. 주택지표가 예상보다 나았지만 미국의 국채수익률 급등, GM 파산 임박, 부실은행 증가 등의 악재가 발목을 잡았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전망도 엇갈렸다.

◆예상보다 괜찮았던 주택지표=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택지표는 예상보다 개선되며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웠다.

미 부동산중개협회(NAR)은 이날 미국의 4월 기존 주택매매가 46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3월 수정치인 455만건에서 2.9% 증가한 것으로 블룸버그의 조사치 466만건을 웃돌았다. 그러나 4월 기존주택 중간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5% 하락해 사상 두 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 매물은 4월에 8.8% 증가한 397만채에 달했다. NAR은 현재의 판매 추세를 감안할 때 이같은 매물을 소진하는 데는 10.2개월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지난주 주택융자신청지수가 전주대비 14% 감소한 78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상환 감소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년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전국 평균 금리는 두달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낮은 대출 비용과 떨어진 집값은 주택 구매에 적절한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클 마이어 바클레이스 캐피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주택 매매가 안정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단과의 협상 결렬로 파산 임박한 GM= 이날 제너럴모터스(GM)는 채권단과의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GM은 27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를 GM의 지분 10%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채권단 90%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 채권단 대부분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구조조정안 제출 시한을 6월1일로 정해두고 있는 가운데 채권단과의 협상 결렬로 GM이 결국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끝나지 않는 은행 우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미국의 부실은행이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305개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4년 이래 최대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이같은 결과는 금융산업이 여전히 거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이들 은행의 자산 건전성은 앞으로도 근심거리로 남아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웰스파고는 6.12%, US뱅코프는 5.67% 각각 떨어졌다.

이날 17억4000만달러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한다고 밝힌 미국 오하이오 2위 은행인 키코프는 8.46% 하락했다. 역시 이날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을 발표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0.64% 내렸다.

◆경기회복 기대와 우려 혼재= 지표에 따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상승(국채가격은 하락)하며 10년물의 수익률이 장중 7개월래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국채가격은 하락하고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발행은 계속 되고 있어 과연 미 정부가 국채를 통해 경기부양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경기 및 주가의 선행지수로 여겨지는 해운업 운임 지표인 벌크선 운임지수(BDI)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BDI는 이날 7.6% 상승한 3164를 기록했다. BDI는 올해 초 773에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이달에만 이미 77% 올랐다.

유가도 7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6월 인도분 원유가격은 미국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배럴당 63.45달러로 1달러, 1.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5일 이래 최고치로 저점인 지난 2월의 34달러에 비해 80% 정도 올랐다.

◆기업들 엇갈린 명암= 삼성전자와 특허 사용기간이 7년간 연장된 샌디스크는 이날 급등했다. 삼성전자가 지급할 로열티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이날 샌디스크는 14.29% 올랐다.

세계 최대 종자 생산업체인 몬산토가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해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몬산토는 8월에 마감하는 이번 회계연도의 주당 순이익을 4.4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12명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4.59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휴 그랜트 최고경영자(CEO)는 "제초제 부문 등에서 예상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이익도 전망치보다 4억달러 낮은 20억달러로 잡았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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