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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해외 사용액 '뚝'..전년동기비 40%↓

불황과 원·달러 환율 급등 영향, 외국인 국내사용액은 26%↑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올 1·4분기 거주자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사용액이 외환위기 이 후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4분기 중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1·4분기 중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를 포함한 거주자의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1억달러로 전년 동기(18억3000만달러)에 비해 40% 급감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4분기에도 내국인들의 신용카드 해외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69%까지 감소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급등과 경기 위축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의 출국자수는 전년동기대비 34% 줄어든 227만명에 그쳤고 해외에서 카드를 사용한 여행객도 185만2000명으로 22.7% 감소했다.

또 작년 1·4분기 평균 956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올 1·4분기에 1415.2원으로 48% 폭등했다.

이에 따라 올 1·4분기 중 현금 및 신용카드 사용 등을 통한 여행지급 총액은 2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기(49억5000만달러) 대비 51.8%나 축소됐다.

카드별로는 신용카드가 8억3000만달러로 75.2%, 직불카드는 2억7000만달러로 24.8%를 차지했다.

1인당 사용금액은 594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3% 감소했다.

한편 1·4분기 외국 관광객 등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5억1000만달러) 대비 26.5% 늘었다.

이는 원화가치 약세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여행객수가 200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3% 늘고 국내에서 카드를 사용한 외국인도 131만9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6.9%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 한 명이 국내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490달러로 전년동기(491달러)와 비슷한 수준에 그쳐 이들의 소비를 촉진시킬 관광상품이 여전히 부족함을 보였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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