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개별공시지가 하락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09년도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 서울지역의 개별공시지가(공시대상 92만8839필지)는 작년 대비 평균 2.14% 하락했다. 25개 자치구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강남4구는 -3%대를 나타내며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단위 아파트 지구인 서초구가 -3.89%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어 강동구(-3.35%), 강남구(-3.22%), 송파구(-3.03%) 등의 순이었다.
강동구는 암사동, 고덕동이 대단위 재건축아파트 단지가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경기침체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돼 지역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또 강남구는 개포주공아파트 재건축단지 및 압구정현대, 대치은마아파트 등 대단위 아파트지역이 경기침체로 인한 거래부진 등으로 하락세가 강해 지역 전반적으로 하락율이 크게 나타났다.
송파구 역시 잠실주공5단지가 최고점 대비 30% 이상 빠지는 등 주거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확산됐다.
반면 용산구는 -0.07%로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나 한강로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지역, 신계동 등의 재개발구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어 금천구(-0.45%), 구로구(-0.47%), 마포구(-0.55%) 순으로 나타났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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