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공시지가가 외환위기(IMF)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시가 27일 발표한 '2009년도 개별공시지가 결정·공시'에 따르면 1월 1일 기준 서울지역의 개별공시지가(공시대상 92만8839필지)는 작년 대비 평균 2.14% 하락했다. 외환위기가 끝난 2000년 이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다 9년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체 개별공시지가 대상 중 14.1%(13만1244필지)만 상승했고 13.8%(12만8005필지)는 보합, 나머지 67.7%(62만8464필지)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 살펴보면 25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률을 나타낸 가운데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단위 아파트 지구인 서초구가 -3.89%로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이어 강동구(-3.35%), 강남구(3.22%), 송파구(-3.0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용산구는 -0.07%로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이어 금천구(-0.45%), 구로구(-0.47%), 마포구(-0.55%)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는 국제업무지구나 한강로일대 도시환경정비사업지역, 신계동 등의 재개발구역은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부동산경기 침체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http:// klis.seoul.go.kr/개별공시지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가격에 이의가 있는 토지소유주는 내달 30일까지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신청하면 재검증과 재심의를 거쳐 7월 30일 개별 통지받을 수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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