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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기대작 '마더'가 오늘(28일) 개봉된다. 봉준호-김혜자-원빈이 모인 것만으로도 박스오피스 1위는 따놓은 당상이라 여겨졌지만, 막상 개봉이 가까워지니 예상치 못한 변수도 많다.
일단 예매율로는 강적 '터미네이터4'를 제친 상태. 그러나 여전히 확신을 갖긴 어렵다. 봉준호 감독이 자신의 스타일에서 한발짝 비켜선 스타일을 선보인데다, 자신의 작품 사상 최초로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23일에는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비보도 날아들었다. '마더'의 흥행 성적은 이같이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를 가질 전망이다.
# 어두워진 봉준호, 통할까
2003년 '살인의추억', 2006년 '괴물'로 최고 흥행 감독이 된 봉준호 감독은 '마더'에서 다소 어두워졌다. 화성 연쇄살인사건, 한강의 괴물 출현 등 굵직한 사건을 다루면서 사회 부조리를 코믹, 예리하게 포착했던 그는 이번에는 아들(원빈)을 구하기 위한 엄마(김혜자)의 광기에만 포커스를 맞추면서 이전 작품과는 다소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
급박한 사안을 오히려 유머로 승화했던 이전 작품에 비해 웃음이 터지는 순간도 그리 많진 않다. 엄마가 극도로 긴장하고 화가 나면서, 영화 역시 등장인물에 깊게 몰입하며 그 고단하고 외로운 심정을 관객이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과속스캔들', '7급공무원' 등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최근 히트하고 있다는 점에선 불리한 부분. 더구나 연쇄살인을 다룬 '살인의 추억'이 15세 이상 관람가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마더'는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폭넓은 관객층을 끌어들이는데에도 한계가 생겼다.
# 이 와중에 영화보러올까
개봉 시기는 최악에 가깝다. 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매일같이 민감한 뉴스가 쏟아나오고 있어 대중문화계는 잔뜩 움츠린 모습. 식지 않는 추모 열기에 적극적인 홍보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모여서 나누는 이야기도 주로 정치가 주제다보니, '마더'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는 것도 예상보단 더딜 수밖에 없다. 지난 2004년 노무현 전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극장가가 텅 비어버린 전례가 있기도 하다.
일단 서거일인 23일보다 이틀 먼저 개봉한 '터미네이터4'는 7일만에 2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노 전대통령의 영결식을 코앞에 두고 개봉한 신작이 얼만큼 극장으로 관객을 끌어들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았다.
예매율을 기준으로 봤을때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1위는 예약해둔 상태다. 28일 집계에 따르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43.4%, 맥스무비 68.1%, 인터파크 50.5%로 상당히 높은 편에 해당한다. 관건은 전체 관객수가 얼마나 될 것이냐, 입소문이 빨리 퍼져나가느냐 하는 부분이다.
'마더'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으로 특수한 상황인데다, 봉준호 감독 최초의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 흥행 여부는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면서 "다만 시사회 후 평이 좋아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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