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북한發 리스크 가중"..원·달러, 1260원대 상승

PSI전면 참여 부담..외환시장 참가자 "1300원 트라이 후 방향성 모색 전망"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오르고 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한국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 참여 소식에 이날 환율은 급등세를 탔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4.0원 오른 126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0원 오른 125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후 장초반 북한발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달러매수가 급증해 장중 15원이나 상승, 고점 1265.0원을 찍었다. 그러나 1260원대에서 차익실현성 매물과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장후반까지 공방전을 이어갔다.

이날 기획재정부는 개장 전 금융위원회, 한국은행과 함께 경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북한의 2차 핵실험 소식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3개 기관은 정부내 '비상대책팀' 운영을 통해 국제 및 국내금융, 실물경제 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북한 리스크에 28.86포인트 하락한 1372.04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증시에서 1578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8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연출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전일 미국, 영국 시장에 휴장이었음에도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소식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PSI 전면 참여 소식이 나오면서 북한발 리스크가 아직은 가시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하락한 데 대한 큰 되돌림으로 당분간 첨예한 수급 대결이 있을 것으로 보여 상승 트렌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1300원 정도를 트라이 해본 후 방향성을 다시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 리스크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줄거나 네고 감소, 결제 우위의 장이 될 경우 상승 여지는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날 6월만기 달러선물은 17.90원 상승한 12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이 7383계약,은행이 7604계약,증권이 5409계약씩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국인도 340계약 순매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4784계약, 투신은 4353계약씩 순매도했다.

오후 3시 2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4.70엔으로 하락 반전한 상태며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29.6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