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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李대통령, 경복궁 영결식 참석 유력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한 조문과 관련, 오는 29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리는 영결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통령의 봉하마을 현지 조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서울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하는데 안가는 것도 이상하다"며 사실상 경복궁 영결식 참석 방침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처음부터 봉하마을을 직접 방문해 조문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도 여러 가지 사정변화로 봉하마을 현지보다는 경복궁 영결식 참석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을 밝혔다.

이 관계자가 언급한 사정 변화는 ▲ 영결식 장소가 봉하마을 인근 진영공설운동장에서 서울 경복궁으로 변경된 점 ▲ 현지의 격앙된 분위기로 경호상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점 ▲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의 외교안보적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를 비우기 힘든 상황 등을 고려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영결식까지 사정이 바뀌어 경복궁에 와서 한다"며 "영결식 하는데 안 가는 것도 이상하고. 봉하마을에도 가고 여기(=경복궁 영결식)도 가고…"라고 조문 방식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아울러 봉하마을 측에서 우려한 경호 문제를 예로 들며 "저쪽에서 여러 문제 상 안오는 것으로 좋겠다고 하니 고심을 안할 수 없다"며 "상식에 따라야죠. 장례위 결정이 그렇다니. 굳이 결정을 거스르는 것도 이상하고"라고 말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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