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6일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중국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진출한다"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이날 호서대 강연에 앞서 배포한 자료를 통해 "북한은 중국의 3분의1에 불과한 인건비에 1천만명의 질 좋은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며 "개성 공단 폐쇄는 북한 경제의 중국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노 전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발표하면서도 무슨 심술인지 핵 실험을 했다"며 "아무리 오바마 정부에 대한 관심끌기와 초조함을 나타낸 핵실험이라고 하더라도 노 전대통령의 국민장 중에 핵실험을 한 것은 무례한 일이다"고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이명박정부는 기다리는 정책을 고수하면서 속수무책이다, 개성공단에 우리 국민이 억류돼 있는데도 대화조차 못하고 있다" 며 "북한도 강경자세를 버리고 6자회담에 복귀해 북핵 문제가 대화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북한은 이명박 대통령의 음성을 원한다" 며 "남북관계를 근본적으로 복원하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인정하고 준수하겠다는 직접 선언이 필요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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