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 대표주로 군림하던 청담러닝이 신종플루 피해주로 자리를 바꿨다.
청담러닝은 26일 자사 어학원의 강사후보생 15명이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아 추가 질병 확산을 막고자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총 9일간 ‘청담어학원’ 및 ‘청담April어학원’의 휴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영화 청담러닝 대표는 "비록 이번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이 여름학기 준비를 위한 강사후보 중에서 발생했지만, 신종플루가 지역사회, 특히 아이들에게 감염되는 것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특단의 선제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청담러닝은 신규강사양성 교육기간 중인 지난 18일부터 20일 사이에 감기증세를 보였던 3명의 강사 후보생들을 서울의료원 등으로 보내 진단받도록 조치를 취했지만 감기 등 경미한 판정을 받았다. 최초 확진 판정이 나오기 이틀 전인 21일에도 감기 증세를 보인 4명을 병원과 보건소로 보내 진단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23일 질병관리본부(CDC)로부터 1명의 강사후보생에 대한 입원 격리 조치를 통보 받아 해당인을 격리수용 조치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청담러닝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우려가 없는 강사 및 직원을 대상으로도 지속적인 추가 검진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청담러닝이 신종플루 감염과 관련되며 향후 주가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담러닝은 최근 정부가 앞세운 영어공교육 강화 정책의 대표적 수혜주로 불리며 주가도 상승 가도를 달려왔다.
한 증시전문가는 "실제 신종 플루에 감염된 강사들이 후보생이었기 때문에 실제 영업과 주가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향후 어려움이 있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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