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 제쳐
일본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 도요타가 미국 자동차 부품업계 선호도 1위 자리를 라이벌 혼다에 내줬다고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플래닝퍼스펙티브가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선호도 조사에서 도요타는 지난 200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위 자리를 놓쳤다.
혼다는 지난해의 359점보다는 낮아졌지만 500점 만점에 349점을 얻으면서 1위에 올랐다. 도요타는 지난해의 367점에서 30점 가까이를 잃으면서 33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일본 닛산은 268점으로 3위를 기록했고 미국 포드는 232점, 제너럴모터스(GM)은 183점으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결과는 도요타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납품업체들에게 부품가격을 인하하라는 압박을 가하면서 부품업체들과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존 행크 플래닝퍼스펙티브 회장은 “도요타는 자동차 부품업체들 사이에서 항상 높은 선호도를 보여왔다”면서 “그러나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납품 제품에 대한 엄격한 요구가 선호도를 낮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도요타는 미국 시장에서 2002년 10%의 점유율로 시작해 지난해에는 점유율을 17%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업계의 불황으로 도요타의 지난해 4분기 순손실은 8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파산위기에 놓인 미국 자동차 업체 GM과 포드보다도 저조한 실적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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