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남북선언과 개성공단 발전 등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킨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슬픔과 안타까움은 남달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안타까운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북측이 조전에 이어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마저 제기됨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바람대로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풀렸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유창근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에스제이테크 대표)은 "말로할수 없을만큼 커다란 슬픔을 느낀다"며 "정치적 상황을 떠나서 한인간으로서 안타까운 일"이라는 말했다.
유 부회장은 "유래가 없었던 이번 일로 인해 전국민이 충격에 휩싸여있는데 이런 문제가 두번다시 재발않도록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입주 기업뿐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들이 '미안해하지도 말고 누굴 원망하지도 말라'는 노 전대통령 유서 내용처럼 서로 화합해서 국가를 이끄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북측이 조문을 온다던가 해서 남북측 화해의 물꼬가 터졌으면 한다"며 "그래야 고인의 뜻도 기리고 공단측도 밝은 분위기를 가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을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문창섭 삼덕통상 회장(전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공단과 관련한 정치적인 답변을 할 순 없으나 이런 기회를 통해 화해의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김학권 회장은 "노무현 전대통령이 중소기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많은 지원을 해줘서 중소기업들이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고 그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개성공단이라는 '텃밭'을 만들어주고 근로자들이 살을 맞대고 일할 공간을 마련해준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받을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서로 화해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개성공단이 활발하게 돌아갈 수 있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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