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를 지키고 있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24일 오후 "상가에 오는 손님을 막는 법은 없다"고 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6시55분께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찾은 이인기 한나라당 의원이 일부 노사모 회원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눈물을 글썽이며 이같이 호소했다.
유 전 장관은 이 의원이 노사모 회원들에 둘러 싸여 조문이 어렵게 되자 "좀 들어가게 해달라"며 "상주 입장에서 부탁드린다. 도와 달라. 살아계실 때에는 당이 달라 싸웠지만 문상객이 어떤 마음으로 온 건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이렇게 하시면 제가 어떻게 장례위원회 믿고 맡깁니까"라고 물으며 "우리 모두 추모하는 사람들이다. 특히 상가 손님 막는 법 없다"며 노사모 회원들에게 길을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오후 7시5분께 결국 발을 돌리고 말았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