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덕수궁 대한문 앞 시민분향소 주변을 경찰이 차벽으로 둘러싼 것과 관련,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민노당은 이날 오후 백성균 부대변인 명의로 '덕수궁 시민 분향소 차벽을 거두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논평에서 "현재 덕수궁에는 23일 설치 하루만에 1만명이 분향소를 찾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조문을 할 예정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경찰은 시민들의 추모 행렬을 저지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분향소 봉쇄는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더욱이 전직 지도자에 대한 예우로서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정부가 '말따로 행동따로'의 구태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장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현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분향소 주위의 차벽을 거두어 국민들의 분향소 참배를 안정적으로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