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도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을 일제히 비중있게 다루면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 직후 "한국 언론들이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아침 등산길에서 실족한 뒤 병원에 실려갔으나 사망했다고 경찰 소식을 인용해 보도했다"고 속보를 전한 뒤 후속 보도를 톱뉴스로 잇따라 내보내고 있다.
중국 중앙TV(CCTV)도 노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상세히 전하면서 그의 발자취를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망ㆍ차이나데일리ㆍ인민일보ㆍ남방도시보 등 중국 언론들은 한국 현지 매체 및 주한 특파원 보도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이 등산 중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에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잃고 사망했다"고 전했다.
문회보(文匯報)ㆍ대공보(大公報)ㆍ명보(明報)ㆍ봉황TV 등 홍콩언론과 대만연합망 등 대만언론도 사진과 함께 톱뉴스로 노 전 대통령 사망소식을 긴급히 전했다.
중국의 인터넷포탈 홍망(紅網)은 "노 전 대통령이 개인비리와 관련해 지난달말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뒤 큰 심적 고통을 받았다"고 전했다.
홍망은 "노 전 대통령은 그의 부인이 자신 모르게 부정하게 기업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인정한 뒤 공개사과를 했다"며 그의 힘들었던 근황을 소개했다.
중국신문사는 노 전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미국 뉴저지주 고급아파트 허드슨클럽 1채를 사들여 파장을 일으켰다는 소식을 전했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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