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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향 8경' 그림이 따로 없겠네"

[강기획] 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 박차

경인 아라뱃길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지난 3월 한강과 아라뱃길간 3.8㎞의 연결구간 착공으로 국내 첫 운하 건설이 시작된 이후 6개로 나뉜 본 공사 구간의 건설공사도 조만간 착수된다.

2000억~3000억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행할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주 6개 건설업체 컨소시엄을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한 한국수자원공사는 6월 중순에는 최종 낙찰자를 발표하고 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에따라 수해를 예방하면서 수도권의 물류지도를 바꿔 물류를 개선하는 경인 아라뱃길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사업은 또한 운하를 따라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을 끌어들일 전망이다.

사업이 완료되는 2011년까지 경인 아라뱃길 사업은 3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만5000여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두며 수도권 서부의 지형도를 뒤바꾸게 된다.

경인 아라뱃길은 이전에 추진돼온 홍수예방 목적의 방수로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상습 침수지역인 굴포천 유역의 홍수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다.

홍수피해 방지를 위해서는 100년에 한 번 정도 내릴 수 있는 폭우에 대비한 것이 특징이다. 정의택 수자원공사 계획팀장은 "하루에 401mm의 비가 내리더라도 주변에 홍수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처리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국내의 강우 강도와 시간 등을 고려해 볼때 굴포천 유역의 홍수방지를 위해서는 이 정도의 비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수로를 운하로 활용하게 됨에 따라 평소 메마른 하천에 물을 담아둬 수질오염을 방지하는 효과도 부가적으로 누릴 수 있다.

아라뱃길은 트럭 250대 수송분량의 컨테이너를 한번에 싣고 운반하며 서울과 인천간 물류에 일대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4000톤급 선박의 통행길이 뚫리고 접안할 수 있는 터미널이 서울과 인천 방향 끝단에 설치되는 것이다.

터미널에는 대규모 물류단지가 들어서 왕래하는 컨테이너 등 물류를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천항의 기능을 분담하고 부산과 광양항 등과 서울을 잇는 물류축인 경부고속도로의 물동량을 흡수, 교통량 분산과 정체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 등에서 화물을 환적하지 않고 서울 문턱인 김포터미널까지 바로 들여올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한강과 서해바다를 잇는 아라뱃길은 주위에 조성되는 이름있는 경치로 인해 문화와 관광, 레저 등의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전망이다.

5000톤급의 서울과 중국간 직항 여객선이 운항에 들어가고 요트 등 마리나 선박이 오가게 된다. 또 주변에는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공원 등이 들어서 시민들이 쉽게 찾을 수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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