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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특례보증 통한 '경제 소방수'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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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공기업이 뛴다 <2> 신용보증기금



맞춤형상품 지속 출시 중기금융 버팀목

경영 컨설팅·우량기업 육성등에도 앞장

내달 창립 33돌…21만社 42조원보증

경제위기때 지원확대 자금난해소 총력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중소기업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신용보증기금이 오는 6월1일로 창립 33주년을 맞는다.



지난 33년간 신보는 경제여건과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적절한 보증운용을 통해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중소기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 왔다. 또한 맞춤형 보증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중소기업금융을 이끌어 왔다.



1976년 설립 당시 1016억원에 불과하던 신용보증 잔액이 2009년 4월말 현재 약 21만개 업체에 42조6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창립 이후 신용보증공급 누계액은 350조원을 훌쩍 넘어설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뤘다. 특히 IMF 외환위기와 같이 국가경제가 위기를 맞거나 태풍이나 홍수 등으로 인한 재해ㆍ재난시에도 신속한 특례보증을 통해 우리 경제의 소방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신보는 신용보증 외에도 매출채권보험제도와 보증연계투자제도, 사회간접자본(SOC)보증, 경영컨설팅 등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통해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중소기업 지원기관'으로서의 발전했다. 또한 거래소 상장기업의 43%, 코스닥 등록기업의 66%가 신용보증을 이용, 우량 중소기업 육성의 산실로도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보가 작년 말 금융위기 이후 다시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나섰다. 미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에 따른 경기침체로 인해 많은 중소기업들이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신보가 또다시 구원투수로 나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7월 신보의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안택수 이사장은 먼저 기존의 보증축소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시장과 함께하는 보증운용 정책'을 천명하고 보증총량의 신축적 운용을 지시했다. 즉 경기가 좋지 않을 때는 보증공급을 늘려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신보는 작년도 일반보증총량 규모를 당초 28조원에서 29조5000억원으로 확대했으며, 유동화보증(CBO)도 1조원을 발행하는 등 총 30조5000억원으로 보증총량 규모를 확대하는 선제적인 조치를 취했다. 또한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을 당초 5조원에서 7조원으로 2조원 확대해 창업기업에 대한 지원도 더욱 늘렸다. 신보의 2008년말 보증잔액은 31조7000억원으로 늘어난 목표보다도 1조2000억원의 신용보증을 더 공급했다.



신보는 당초 금년 보증총량 목표를 41조7000억원으로 2008년 실적 대비 10조원을 늘려 잡았다. 세부 내용을 보면 일반보증 33조5000억원, 유동화보증 3조2000억원, 시장안정특별보증 5조원이다. 특히 증가된 보증총량 목표의 72%를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해 경제난국 조기극복에 앞장서기로 했다. 그러나 2월이 돼도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경기침체가 더욱 가속화됨에 따라 정책당국은 물론 신보의 고민도 깊어졌다.



금년 2월12일 청와대에서 있었던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신용보증 확대방안이 마련됐다. 신보도 금년도 신용보증 총량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3조5000억원을 늘린 45조 2000억원으로 총량규모를 확대했으며, 이에 따라 일반보증 목표도 37조원으로 확대했다. 금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보증은 부도나 폐업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전액 만기연장하기로 해 14만5000여개 중소기업이 21조3000억원의 전액 만기연장 지원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액 감소, 건전성 악화 등에 따른 기업의 신용등급 하락을 감안 보증지원 기준등급을 21등급 중 15등급(KC4) 이상에서 18등급(KD3) 이상으로 하향조정해 지원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후 신보의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기금의 보증지원도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보는 금년 들어 4월까지 중소기업에 8조5581억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신규보증 공급액 1조8849억원과 비교할 때 약 4.5배를 지원한 것이며 6조 6732억원이 늘어난 것이다. 신보는 또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1조7500억원의 채권안정펀드용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한편 3월, 4월, 5월 세차례에 걸쳐 총 7900억원 규모의 유동화증권 발행을 통해 채권시장 안정에도 크게 기여했다.



이와 같이 신보의 보증공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연초부터 보증운용 비상조치계획을 수립해 심사기준을 완화하고 보증한도를 늘리는 등 선제적이고 과감한 보증확대 정책을 시행하는 한편 비상경제상황실을 통해 매일 보증지원 실적을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 지원에 전사적으로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신보 측은 설명했다.



한편 신보는 중소기업의 보증신청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본부와 영업본부, 임금피크제 대상인원 등 69명을 업무량이 많은 영업점에 집중 배치하고 3월2일부터는 인턴직원 200명을 채용해 영업점 보증심사 보조업무에 투입하는 등 신속한 보증지원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또한 안 이사장은 현장방문을 통해 취임 초부터 강조하고 있는 '공심(公心)경영'을 직원들에게 전파하고 있다. 사심을 버리고 글로벌 스텐다드에 맞는 윤리경영을 정착시키고자 하는 것이다. 이 결과 신보는 작년 12월18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08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377개 공공기관 중 5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안 이사장은 윤리적인 것은 기본이고 한발 더 나아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극심한 경기침체 여파로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증업무 처리에 있어 이른바 '3적(適)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3적(適)은 성장성이 유망한 적정한 기업을 선별해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적정과 자금이 필요한 시기에 적절하게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적기, 엄정한 심사ㆍ평가를 통해 적정한 금액을 지원하는 적량을 말한다.



안택수 신보 이사장은 "앞으로도 현장에서 직접 파악한 중소기업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보증지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현장경영을 통해 맞춤형 보증정책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모두가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자세로 일한다면 지금의 경제위기를 조기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안 이사장의 모습에서 중소기업 금융 전문가로서의 자신감이 넘쳐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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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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