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지구발 청약 훈풍이 계약률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약 열풍으로 정부에서 현장점검에 나섰다고 하나 무색한 모습이다. 오히려 현장점검이 청라지구의 인기를 반증하는 꼴이 됐다. 이에 노심초사 분양물량을 쏟아낸 건설사들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22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인천 청라 한화 '꿈에그린' 1172가구(100.5~136.35㎡)에 대한 입주계약 중간집계(21일) 결과 약 60~70% 가량의 계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침체에도 불구, 입주계약 이틀만에 분양물량 절반이 집주인에게 돌아간 셈이다.
입주계약은 이날 오후 7시경까지 진행된다. 지난 21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견본주택(모델하우스)은 입주예정자들의 발길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들은 입주계약을 위해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줄을 서서 입주계약을 치뤘다.
조형선 한화건설 분양소장은 "내일까지 집계하면 최고 95% 가량의 계약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100%까지는 힘들겠지만 가능성은 있다"고 타진했다.
또 "양도세 면제, 전매제한 1년 등 수요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다"며 "청약률도 최고 22.81대 1, 평균 7.4대 1을 기록하는 등 높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계약률도 높게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1일부터 입주계약에 들어간 호반건설 '청라 베르디움' 2134가구(111~112㎡)도 노심초사 입주예정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한라건설은 이날부터 청라 '한라비발디'의 추가계약을 실시한다. 당초 청라 한라비발디는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입주계약을 받은 결과 91%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청라 한라비발디(130~171㎡)는 총 992가구(130~171㎡) 중 특별공급분(18가구)을 제외한 974가구의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최고 11.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평형 마감된 바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예비당첨자들에 한해서 입주물량이 모두 동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다음달 1일부터 3일간 청약에 나서는 롯데건설 등 건설사들도 청약열기가 계약률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100%에 육박한 계약률을 기대하고 있다"며 "청약 경쟁률이 최고 6.3대 1, 평균 2.12대 1을 기록한 바 있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인천 청라지구에 분양한 '청라 캐슬' 총 828가구(144~177㎡) 중 특별공급분(18가구)을 제외한 810가구의 1순위 청약에 1718명이 신청해 평균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4개 주택형 모두 마감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팀장은 "현재 청라지구 분양권에 많으면 5000만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있는 상태"라며 "전매제한이 1년이고 최초계약자의 경우 양도세까지 면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매제한 기간이 끝난후 분양권을 팔 수도 있고 시장이 좋아질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부분도 부담이 없는 만큼 입주예정자들이 계약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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