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경영 실적에 따라 연봉 지급 방식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HR(human resource) 유연화 시스템'을 구축한다. SK는 이를 위해 관계사별로 노조 등 구성원들과 협의에 들어갔다.
HR 유연화 시스템이 구축되면 임직원들은 연봉 및 상여금(호봉제가 적용되고 있는 생산직 근로자 대상)의 일부를 반납한 뒤 연말 경영 실적에 따라 탄력적으로 환원· 정산하게 된다. '선(先) 반납,후(後) 정산' 시스템인 셈이다.
지난달 8일 그룹 창립 58주년 기념일을 맞아 경기도 용인 SK아카데미에서 최태원 회장 및 그룹 관계사 사장과 노조위원장(구성원 대표)들이 모여 가진 노사 '한마음 대선언'의 후속 조치다. 당시 노조는 경영 상황 악화에 따른 고통 분담을,사측은 합리적 보상 제도를 약속했었다.
한편, SK그룹은 올해 초에도 관계사별로 임원은 연봉의 10~20%를,직원은 5~10%를 반납한 바 있다. SK는 이르면 다음 달까지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추가 반납 비율에 대한 세부 기준을 정할 계획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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