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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통신 수직계열 노린 '다목적 포석'

SK텔레시스,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 4년만에 재진출

SK그룹이 4년만에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계열사인 통신장비업체 SK텔레시스(대표 박학준ㆍ사진)가 올해 3분기에 3G(세대) 휴대전화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2005년 5월 자회사 SK텔레텍을 팬택계열에 매각하면서 휴대전화 단말기 제조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하지만 SK그룹이 이번에 계열사를 통해 다시 휴대전화 제조사업에 뛰어들 것이 확실시되면서 업계내 해석이 분분하다.

4년전만 해도 SK텔레콤이 자회사로부터 휴대폰 단말기를 사들이는 것이 불공정거래 논란을 불러일으킨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선두권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휴대전화 사업을 접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었기 때문이다.

SK텔레시스는 퀄컴 등과 휴대폰 부품 공급계약을 이미 체결했으며, 휴대폰은 외주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시스가 출시할 단말기는 3세대 휴대폰으로, 전량 SK텔레콤에 공급될 계획이라는 것이다.

SK텔레시스는 향후 일반 휴대폰뿐 아니라 스마트폰, 와이브로폰 등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KTF와 LG텔레콤에도 제품 공급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통신 중계기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져 있어 이같은 분위기를 일신하기 위한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관련업종인 단말기 사업의 재진출을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관련, SK텔레시스는 SK텔레텍과 팬택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윤민승 전무를 신규 사업부문장으로 영입, 휴대폰 개발을 일임해 왔다.
 
SK텔레시스는 화학 및 정보통신소재업체인 SKC가 지분 77%를 갖고 있는 통신장비업체로, 현재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형인 최신원 회장이 SKC와 SK텔레시스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그룹의 단말기 제조업 재진출과 관련, 6월초 출범할 예정인 '통합 KT'가 이동통신 서비스와 단말기 제조업간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 확대에 나설 것에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직영 유통 및 판매 채널 구축을 위해 결합서비스 중심의 유통망 자회사를 최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SK통신그룹 전체적으로 통신서비스-유통망-휴대폰 제조업으로 연결되는 수직 계열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과거 SK텔레텍의 국내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5~10%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에서 SK텔레시스의 휴대폰 제조업 진출이 국내 휴대폰 시장 및 통신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진단했다.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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