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문화원 건물에 '벽을 넘어서'란 주제로 설치 미술 완공
젊은 두 남자와 한 여성, 세 명이 하나가 돼 로프에 몸을 엮고 깍은 듯한 암벽을 오른다. 지나는 행인들의 가슴을 조이는 아찔한 순간이다. 상업적 건물에서나 가끔 볼 수 있었던 설치 조형물이 공공청사에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노원구(구청장 이노근)는 오는 28일 문을 여는 공릉동 710, 지하1, 지상 4층, 연면적 1686㎡ 규모의 노원문화원 건물에 ‘벽을 넘어서’란 주제의 설치미술을 완공, 주민에 개방한다.
공공청사 건물 전체를 이처럼 설치 조형물 작품으로 설계해 내놓은 것은 노원구가 전국 최초다.
$pos="C";$title="";$txt="노원문화원 벽면의 설치 미술작품. 실재 사람 같은 착각이 들 정도다.";$size="550,456,0";$no="2009051909112155915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실제 사람이 외벽을 오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 ‘벽을 넘어서’란 설치 미술은 노원구의 수락산 불암산에 착안해 가로 12m, 세로 16m의 건물 외벽에 물결모양의 타공판을 부착해 산을 배경으로 그 위를 세 명이 등반하는 모습의 입체 작품이다.
설치 작품은 실물 1.5배 크기의 사람들이 서로 손에 손을 잡고 끌어주고 밀어 올리며 함께 협력해 산 정상에 오르는 등반 모습을 형상화함으로써 절박한 상황에서도 예술인들이 창조의 세계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넘어 다양한 장르의 예술세계 정상에 도달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특히 조명이 설치된 야간에 이 곳을 지나던 주민들은 사람들이 벽을 오른다며 착각해 경찰에 신고하는 소동이 일어났을 정도로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 명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이 건물은 누구나 참여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형상화한 투명 유리,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한 문화를 상징하는 형형색색의 컬러, 현대적이며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형상화한 타공판의 흐름, 기존 외벽의 내부벽체로의 재탄생 등 세가지 디자인 컨셉트와 설치미술의 파격을 통해 공공청사를 과감하게 디자인 한 것이 특징이다.
한편 셋방살이 11년 만에 별도의 독립청사로 보금자리를 마련, 이전해 새롭게 개청하는 노원문화원은 다목적 강의실과 공연장, 도서관, 향토사료실, 전산교육장, 하늘정원 등을 고루 갖춘 시설들이 들어섰으며 13개 분야 168개 문화강좌를 개설, 지역문화 예술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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