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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허용, 주식시장 악(惡)영향은 제한적<우리투자證>

금융위원회가 빠르면 이달 안에 공매도 허용을 시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공매도 금지 조기 폐지가 주식시장의 안정을 저해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투자증권은 19일 공매도 허용시 주식시장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근 코스피가 1400포인트 이상으로 상승하고 IPO 및 주요기업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유상증자 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이자 금융위에서는 빠르면 이달 안에 주식 공매도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매도란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우리투자증권은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미국, 영국 등 상당수 국가들이 지난해말과 올해초 공매도 금지를 대부분 해제한 것에 정부가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또 6월로 예정돼 있는 한국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결정에 앞서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를 보여주는 선제적 조치로 해석했다.

김병연·강현철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순매수에만 의지하고 있는 불안한 수급상황과 관련해 최근 들어 외국인 투자가 공매도 허용 기대감에 따라 주요 순매수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를 늘리기 시작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지난해 10월 이후 대차잔고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고 12일 이후의 증가세는 최근 급감에 따른 일시적 증가세"라고 설명했다.공매도가 규제돼 있는 상태에서 실제로 공매도를 원하는 외국인이 원달러 환율에 직접 베팅하거나 주식스왑, 주식선물 등 다른 방법으로 공매도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의 직접적인 매도물량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공매도 허용시 외국인 매매의 다변화 및 일부 종목에 대한 매물 부담이 있겠지만 주식시장 전체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히려 공매도 금지 조치 해제가 한국 주식시장의 체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이 대차잔고 수준을 크게 웃돌고 있어 공매도가 급격히 증가해 공매도 조치 이전 수준으로 복귀한다고 가정해도 지수에는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국인 매매가 최근 순매수 일변도에서 롱/숏, 차익거래 증가 등 다변화 현상이 나타날 수 있고 일부 고평가 종목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염려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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