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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 블로그에 글남겨 '변절'논란 해명

"중도실용을 구현하기를 바라는 강력한 소망 때문"

소설가 황석영이 18일 자신의 블로그(http://blog.naver.com/hkilsan/)를 통해 '변절'논란에 관한 적극 해명에 나섰다.

"사랑하는 독자들에게. 지난 며칠 동안 얼마나 놀라고 황당하셨습니까?"로 시작된 장문의 글을 통해 황 작가는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이라고 한 것은 이 정부가 말 그대로 중도실용을 구현하기를 바라는 강력한 소망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황 작가는 이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방문길에 동행한 것에 대해 "작가는 언제나 사회적 금기를 깨는 자이며, 저의 장기는 바로 월경(越境)이기 때문에 행동자체가 논의의 출발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광주사태'와 민주노동당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광주는 내 문학이자 나의 인생 그 자체였다"면서 "이러한 척박한 시대에 진보 정당을 고수하는 분들이야말로 우리 시대의 의인들"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분단체제는 냉혹한 이분법을 낳았다. 나는 그 이분법에서 벗어나 '느슨한' 꿈을 꾸고자 하는 것"이라며 "우리의 시민사회는 문화는 없고 진영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중도실용을 자주 이야기하지만, 정부는 대통령의 중도실용을 이념적 우편향으로 해석하고 그에 맞는 정책만 쏟아내고 있다. 진정한 중도실용은 이념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실사구시해야 가능하다"며 현 정부를 중도실용으로 규정한 것은 소망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씨는 '알타이 문화연합'과 '평화열차 세계작가포럼' 구상을 자세히 소개하며 "대의명분이나 진영 의식을 넘어서 뒤늦게 시작된 신뢰가 실천적 현실로서 나타나게 되기를 진심으로 열망하고 있으며 우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마지막 사회봉사를 해볼 작정"이라고 언급했다.

황씨의 최근 행보가 노벨문학상 수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오히려 나는 서구의 잣대로 이루어지는 평가에 대하여 비판적인 자세"라고 일축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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