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오는 23일 서울에서 유럽연합(EU) 의장국인 체코의 클라우스 대통령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8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회담에서 양측 정상들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를 포함한 한-EU 관계, 한반도를 포함한 지역문제, 세계 경제위기 극복 등 주요 국제문제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회담에는 또 바호주 EU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
양측은 특히 ▲ 한-EU FTA의 조속한 타결 ▲ 1996년 체결된 한-EU 기본협력협정의 발전적 개정을 통한 한-EU 관계 발전 방향 ▲ 북핵 및 북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한 EU의 지지 재확인 ▲ 세계 경제위기 극복 관련 협력, 기후변화·에너지 관련 협력 방안 모색 등 글로벌 이슈에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포괄적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EU 기본협력협정'은 1996년 체결, 2001년 발효된 양자협정으로 상호 최혜국 대우 부여, 시장접근 조건 개선, 공정 경쟁, 각종 산업, 과학기술, 에너지 협력 증진 등을 규정하고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과 클라우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EU 경쟁협력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후 공동기자회견과 업무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한국과 EU와의 정상회담은 2002년 코펜하겐, 2004년 하노이, 2006년 헬싱키 2008년 베이징 등 매 2년마다 열리는 ASEM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돼왔다. 하지만 이번은 EU 의장단이 직접 방한해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상대국 수도 상호방문 형식으로 개최되는 최초의 회담이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과 EU는 금번 회담을 계기로 상대국을 상호방문, 교대로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최대의 경제권으로, 제1위 대한투자자이자 우리의 제2위 교역대상인 EU와의 협력증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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