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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반할 아시아의 美 전파"

실패서 배운 시장조사ㆍ마케팅 전략 '성공 밑거름'…'아시아 뷰티로드' 개척 2015년 5조원 매출 달성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사진)에게도 뼈아픈 기억들이 많다.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1991년 프랑스에 '순정' 브랜드를 내놓았지만 판매가 안돼 상품 포장에 먼지만 뽀얗게 쌓인 것을 보고 눈물이 울컥 나왔고, 2006년 일본 신주쿠 이세탄 백화점에 처음 진출했을 때는 입점 1년이 지나도록 장사가 안돼 당시 화장품 담당 과장에게 심한 소리를 듣는 수모를 당하기도 했다.

서 대표는 이를 통해 시장조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느꼈다. 먼지가 내려앉은 화장품을 수거하면서 물건을 사주는 이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를 알게 됐고, 시장 조사를 통한 마케팅 전략 수립이 성패를 좌우한다는 것을 뼛속깊이 새겨넣는 계기가 됐다. 이제 그에게 과거 프랑스와 일본 진출시 겪어야했던 쓰라린 경험은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도전을 가능케하는 '약'이 됐다.

"개성의 허름한 집 뒷마당에서 동백 기름을 짜서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60년간 뷰티ㆍ헬스 사업에 주력해 왔습니다. 창립 이래 국내 화장품 시장의 1위를 놓친 적이 없는 저력으로 아시아 미(美)의 정수(精髓)를 창출하는 '아시안 뷰티 로드'를 개척해 나가겠습니다."

서 대표는 지난 1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2015년까지 매출 5조원과 메가브랜드 10개를 확보하는 글로벌 톱 10의 뷰티ㆍ헬스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프랑스, 미국, 일본, 홍콩을 중심으로 16개국에서 글로벌 사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판매기준으로 매출 2637억원을 달성했으며 2005년 이후 연평균 24%의 성장세다.

올해 글로벌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20% 증가한 3160억원. 시장별로는 중국ㆍ아세안ㆍ인도 등 성장시장에서 33%, 프랑스ㆍ미국ㆍ일본ㆍ홍콩 등 선진시장에서 10%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 대표는 "2015년까지 해외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현재 11%인 해외 매출 비중을 24%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특히 '설화수(雪花秀)'와 '아모레퍼시픽'과 같은 프레스티지 브랜드를 앞세워 홍콩ㆍ일본ㆍ미국 등 선진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설화수의 경우 현재 홍콩에 운영중인 플래그십(Flagship Store) 매장에 리모델링 비용만 35억원을 투자, 오는 6월중 최고급형 서비스를 선보이는 4층 규모의 '설화수 스파(Spa)'를 오픈할 예정이다. 또 2010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미국,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2003년과 2006년에 각각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브랜드도 매장 확대 및 공격적인 마케팅 등으로 2015년까지 아시안 고급 브랜드의 대표주자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서 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출하는 명품 브랜드를 아시아 뷰티 로드에 실어 전 세계 곳곳에 퍼트려 나가겠다"며 "아름답고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아시안 뷰티 크리에이터'로 세계 시장에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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