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硏-동부하이텍, '메타미포프' 아시아진출 위해 美 FMC와 손잡아
한국화학연구원과 동부하이텍 연구팀이 함께 개발한 국산 친환경 제초제가 세계시장 정벌에 나선다.
한국화학연구원은 2007년 두 기관이 함께 상품화에 성공한 친환경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포프’의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동부하이텍과 작물보호제분야의 세계적 기업인 미국의 FMC가 사업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 국내 산업체의 공동 연구로 상용화된 메타미포프는 올부터 국내에서만 약 1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제품이다.
또 해외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아시아 9개 나라, 중남미 6개 나라 등지에서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낼 것으로 보인다. 추진 중인 일본 및 북미시장에까지 안정적으로 진출할 경우 매출액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메타미포프는 식물의 세포막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지질’ 합성을 막아 잡초를 말라 죽게 하는 제초제로 잎과 흙에 모두 쓸 수 있는 세계최초의 제품이다.
또 이 제품은 사용범위가 기존 것보다 훨씬 넓고 방제가 어려운 피, 정글라이스, 드렁새, 바랭이 등에 대한 제초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환경영향평가에서 위해도가 매우 낮은 친환경 미래형 제초제다.
메타미포프의 아시아지역 진출을 도울 미국의 FMC는 연매출 규모 31억 달러의 글로벌기업으로 2006년부터 메타미포프 시장성에 관심을 갖고 동부하이텍에 아시아지역 공동사업을 제안해왔다.
메타미포프를 개발한 고영관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이 제초제의 아시아지역 사업계약은 정부출연과 산업체가 함께 신물질을 만들고 이를 단기간에 상품화해 세계시장에 내놓는 등 국내기술의 글로벌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노형일 기자 gogonh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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