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가 중국에서 제조한 자동차를 미국으로 역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은 GM이 첫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중국업체를 비롯한 합작사들의 중국산 자동차는 싼 가격을 무기로 대미 진출을 노렸지만 안전부실과 배기가스 오염 문제가 지적되며 번번이 좌절됐었다.
13일 상하이증권보는 GM의 중국 합작법인인 상하이GM이 중국에서 생산되는 소형 차량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을 세웠다고 익명의 관계자을 인용해 보도했다.
GM은 이에 대해 공식코멘트를 거부했다.
시장에서는 GM이 2011년에 1만8000대의 중국산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며 2014년에는 5만대로 늘릴 목표를 세웠다고 파악하고 있다.
수출모델은 ‘시보레 스파크’ 류의 경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익명의 관계자는 “이 계획은 하나의 가능성에 불과하지만 실현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GM은 저렴한 생산비를 앞세워 중국산 자동차의 미국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GM으로서는 인건비 절감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전미자동차노조(UAW)와 교섭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예측된다.
상하이GM은 연간 76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GM의 프리츠 헨더스 최고경영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파산보호신청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GM과 채권단간 구조조정 합의기한은 내달 1일이다.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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