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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FRB 통화정책 안일" 비난

미국 전 재무차관이자 '테일러 준칙(Taylor Rule)'으로 유명한 존 테일러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너무 안일했음을 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금리를 너무 오래 지속했던 것이 금융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존 테일러는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금융시장컨퍼런스에서 "연준이 머지않아 풀어놓은 유동성을 회수하고 금리를 인상을 재개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알 수 없으나 현재 리스크가 발생했고 이는 구조적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인플레이션율에 맞춰 금리를 조정하는 것이 경제 안정화에 가장 중요하다는 ‘테일러 준칙’을 세운 테일러는 “미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 수준까지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면서 “기준금리를 0.5% 수준으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경기부양의 일환으로 수천억달러를 투입한 것에 대해서는 “재정적자를 매우기 어려워질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연준 관계자들은 경기 회복이 시작되면 인플레이션이 촉발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유동성 공급을 회수할 준비가 되어있다”며 "그들의 후임들은 이에 대해 정책적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 정부의 재정적자에 대해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에 처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위험”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재정적자를 탕감할 확실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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