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원↑ 1244.00원 마감, 연이틀 상승
원·달러환율이 연이틀 상승 마감했다.
장 초반 급락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저가 인식의 결제수요 물량 등이 나오면서 장중 상승반전했다. 여기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 채산성 발언도 환율상승을 부추겼다.
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4원 상승한 1244.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6.6원 하락한 1236.00원으로 개장해 장중한때 1229.00원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하기도 했다. 장중 기록으로는 지난해 10월15일 기록한 1193.0원 이래 7개월만에 최저점이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수요정책포럼 강연에서 “1분기에는 환율이 수출기업에 도움이 됐다. 하지만 환율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채산성 효과가 상당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에 정부개입 경계감을 불러왔다.
한 은행권 외환딜러는 “윤 장관의 발언은 당장에 직접적인 정부개입이 아니더라도 개입 경계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저가 결제가 있었고 역외에서 매수가 들어오면서 환율의 하방경직성이 강했다”라며 “이달들어 오늘까지 3번의 반등이 있었고 금일도 1230원대가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적으로 본다면 지지선이 형성되는 모습”이라며 “중요한 것은 주식시장으로 지금 상황을 베어마켓 랠리로 판단한다면 원·달러환율의 단기 바닥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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