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적인 유해성 논란에 휩싸인 시멘트업계가 이번에는 석면검출 논란이 일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업체들이 소속된 양회공업협회는 13일 "최근 환경운동연합이 제기한 석면검출 시멘트는 특정 건축자재업체의 제품"이라며 "일반 시멘트에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와 석면추방네트워크는 "시판 중인 타일시멘트와 백색 시멘트 12개 제품을 분석한 결과, 특정 S사의 타일시멘트 3개 제품에서 석면의 일종인 트레몰라이트가 0.3~2%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타일시멘트는 주방 베란다 욕실 등의 타일을 벽면ㆍ바닥에 부착할 때 사용된다. 백색시멘트는 벽장과 천장 마감재로 사용되는 특수시멘트로 일반 시멘트에 탈크(활석)ㆍ규석ㆍ접착제ㆍ안료 등을 섞어 만든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로서 공업용 원료에는 1% 이상, 완제품에는 0.1%이상이 되면 안된다.
이에 대해 시멘트업계는 일반시멘트의 경우 제조과정에서 탈크를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타일시멘트는 시멘트업계에서 제조하고 있는 일반시멘트와 엄연히 다른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번 실험 대상이었던 시멘트 제조업체의 3개 시멘트 제품에서 석면이 모두 불검출된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회공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와 발표는 시멘트업계에서 제조하는 시멘트제품과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향후에도 협회 및 시멘트업계는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멘트 생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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