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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주택 경매 낙찰가 내림세..'바닥 멀었다'

영국 내 주택 경매시장이 여전히 장기적인 하락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하지만 수개월 전에 비해서는 호전됐다는 평가다.

이날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페이덤 파이낸셜 컨설팅(Fathom Financial Consulting)에 따르면 현재 주거용 부동산의 경매 가격은 정상적인 거래 가격에 비해 25%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이는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의미로 풀이할 수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개선된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연초만 해도 10만 파운드에 거래되는 부동산의 경매 가격은 6만 파운드에 불과했다.

앞서 영국 왕립평가사협회(RICS)도 4월 주택 가격이 떨어졌고 집값 하락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RICS에 따르면 4월 매물로 나온 주택 가운데 15%만이 팔렸다. 이는 부동산을 처분하는데 평균적으로 6.5개월 가량 소요되는 것을 의미한다. RICS의 데니 갭베이 이사는 “이미 집값은 많이 내렸지만 거래량이 저조하기 때문에 아직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친 것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거래 부진은 부동산의 적정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통상 부동산 가치는 시가를 기준으로 평가하는데 상당수의 매물이 팔려나가지 않아 적정 가격을 판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거래 부진으로 인해 가격 산정의 투명성이 떨어지자 거래가 더 마비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반면, 매입 후 수익률을 비교적 명확하게 가늠할 수 있는 경매 시장에서는 거래가 활발한 편이다. 3월 주택 경매에서는 하루 동안 72%의 부동산 거래가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거래 가격보다 25% 가량 낮은 경매 낙찰가와 거래 부진에서 부동산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엿볼 수 있지만 가격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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