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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즈벡 정상, '헬기 여행' 화두로 화기애애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이슬람 카리모프 대통령과 돈독한 우애를 과시했다.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신뢰와 우정은 정상회담에 앞선 기념촬영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카리모프 대통령이 기념촬영 장소에 도착하자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포옹을 나누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이어진 5분간의 환담에서는 양국 정상의 든든한 신뢰관계가 더욱 돋보였다.

이 대통령은 우선 "어제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잠을 잘 잤다"고 인사를 건넸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에 기념촬영장 뒷면에 마련된 대형 그림을 가리키며 "다음에 오시면 저 산(=침간산)으로 모시겠다. 타슈켄트에서 50km니까 헬기로 가면 멀지 않다"고 화답했다.

한글로 풀이하면 '푸른 산'이라는 뜻의 침간산은 우즈베키스탄 최고의 휴양지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우즈벡 최고의 휴양지를 홍보하는 동시에 이 대통령에게 초청 의사를 밝히면서 스킨십 외교를 강화한 것.

이 대통령은 이에 "몇 월이 좋은가"라고 관심을 나타냈고 카리모프 대통령은 "아무 때나 좋다. 헬기로 25분이면 간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기념촬영에 이은 공식환영식에 참석한 뒤 카리모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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