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건축허가 실적 집계...주거용도 작년比 39.1% 감소
경기불황으로 인해 지난 3월 건축허가 면적이 지난해 대비 10.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업용 건축허가면적은 53.3% 가량 줄어들어 경기 한파가 산업전반에 걸쳐 깊숙히 침투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국토해양부가 조사한 건축허가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허가된 건축물의 총 면적은 719만9676㎡로 지난해 807만6020㎡ 대비 10.9%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업용 건축물은 80만8016㎡를 기록, 지난해 172만9318㎡ 대비 53.3%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용도별로는 가장 많이 줄어든 수치다.
공업용 건축물 건물(동) 수도 1504건인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 2047건 대비 26.5% 적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산업계 전반에 걸쳐 깊숙히 침투해 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은 177만2973㎡로 지난해 230만8361㎡ 대비 23.2% 하락했다.
반면 상업용 건축물은 202만5548㎡를 기록, 지난해(198만6716㎡)보다 2%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교육 및 사회용 건축물도 127만1888㎡로 지난해 85만5533㎡ 대비 48.7%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1~3월까지 누적 건축물 허가 물량도 지난해 2392만1419㎡ 대비 31.6% 줄어든 1635만7751㎡를 기록했다.
특히 주거용 건축물 허가 면적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용 건축물은 지난해 632만3117㎡ 대비 385만2228㎡로 39.1% 줄어들었다. 건물 수도 1만2774동으로 지난해 1만5775동 대비 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거용 건축허가면적이 큰 폭으로 축소됨에 따라 향후 주택 수급 불안 사태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허가면적은 지난해 6809동을 기록, 올해 5443동 대비 20.1% 줄어들었다.
하지만 허가면적은 지난해 318만5279㎡ 대비 1.1% 상승한 322만1098㎡를 나타냈다.
이는 불황으로 경기지역 허가물량(건물수 23.8% 감소)이 줄어든 탓이다. 하지만 연이은 인천지역 개발 붐(면적 38.6% 증가)으로 허가면적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산, 대구 등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지역 건축물 허가 면적은 지난해 489만741㎡ 대비 18.7% 줄어든 397만8578㎡를 기록했다.
허가 건물수도 지난해 1만2711건을 기록했으나 올해 1만2642건을 나타내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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