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규 두바이 워터 R&D 센터장 인터뷰
"생산성 한층 높인 독자기술로..초일류기업으로 대접받을 것"
$pos="L";$title="두산중공업";$txt="박종규 두바이 워터 R&D센터장(왼쪽)과 최재승 공학박사가 현지 해수·담수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ize="326,244,0";$no="200905111404285128779A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지난 2006년 두바이에 개소한 두산중공업의 워터 R&D센터. 세계 최고의 담수시설을 만들기 위해 22명의 석박사급 인력이 매일 머리를 맞대고 있는 이곳은 두바이 현지 한국업체 가운데 유일한 '물 연구소'다. 담수시설과 관련해 최대 시장이 된 중동 현지에서 기술과 원가절감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결정에 따른 것이다.
두바이 워터 R&D센터는 개소 이후 혁신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중동 시장 공략에 힘을 싣고 있다. 박종규 두바이 워터 R&D 센터장은 "원가 경쟁력을 갖추고 기술의 효율성을 높이고는 것이 R&D센터 연구원들의 주요 과제"라면서 "중동은 전체 담수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만큼 끊임없는 현지 시장 개발을 통해 담수시장의 초 일류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가 꼽는 최대 성과는 기술의 혁신이다. 박 센터장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두바이 워터 R&D센터는 과거 초대형 고효율 다단증발방식(MSF)을 중대형 다단효율방식(MED)으로 확대, 용량 효율을 끌어올렸다. 소형 MED의 경우 현재까지의 최대 규모였던 8MIGD(1MIGD=4546톤/일)에서 15MIGD까지 확대 개발에 성공하는 쾌거를 거뒀다.
이에 따라 원가절감에도 큰 성과를 이뤘다. 현재 두산중공업의 담수시설들은 관련 기술의 발전으로 1톤당 생산원가를 0.8∼1달러까지 낮췄다. 두바이 평균 1인당 하루 사용량이 500리터 미만임을 감안하면 이 메마른 땅 위에서도 하루 500원이면 물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중동 시장의 경우 추가 시장 확대의 여력도 크다. 박 센터장은 "최근 중동은 자급자족 등 강한 환경 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UAE지역의 연 강수량이 40mm정도임을 감안하면 1인당 물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담수 플랜트 시장은 이미 완전경쟁 체제에 접어들었고 해외 시장에서 막강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가진 선진 외국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대부분 경쟁입찰시스템에 의해 수주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장은 가격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독자기술 개발을 통한 설비의 효율을 높이고 원가를 절감하는 활동이 중요한 요소"라면서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담수시설과 관련해 발주처와의 긴밀한 협약을 하는 과정에서 현지 R&D센터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분야별로 MSF에서는 이태리 피지아, MED에서는 프랑스 시뎀, 역삼투압방식(RO) 방식에서는 프랑스 디그리몬드, GE등과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MSF, MED, RO의 사용이 모두 가능한 업체는 두산중공업이 유일하다.
이처럼 이미 기술의 선진성과 연구 인력 및 투자, 시장점유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향후 발전방향에 대한 고민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특히 발전소에서 사용되는 열원을 지금의 화학원료에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박 센터장은 "향후 MSF와 MES 발전소에 사용되는 열원을 태양열과 연료전지, 원자력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일조량이 많은 중동 지역에서는 태양열 발전이 유리해 관련 설비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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