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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랠리에 자사주 처분 기업 급증

최근 랠리에 자사주 처분 기업이 늘고 있다. 주가가 오를만큼 올랐다는 한 발 빠른 판단에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은 높아 가고 있다. 모처럼만의 상승 분위기에 사측이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자기주식 처분을 공시한 기업(유가증권시장, 코스닥 시장)은 각각 17개사와 15개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달 자사주 처분을 알린 상장사수는 36개로 늘었다.
 
이들이 밝힌 자사주 처분 이유는 유동성 확보, 투자자금 및 운영자금 확보, 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과 임직원 스톡옵션 행사 등 다양하다.
 
코스피상장사중 S&T중공업, 한솔케미칼, 영원무역 등은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해 자사주를 처분키로 했다고 밝혔고 현대상선은 사내 근로복지기금으로 출연하기 위해 자사주를 현금화하겠다고 공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리노셀, 에스지어드밴텍, 파이컴 등이 재무구조 안정화를 위해 자사주를 팔겠다고 결정했고 에스티큐브세실은 신규 사업을 위한 자금이 필요해 자사주를 처분키로 했다.
 
에스씨디가 금융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나섰고 국순당, 가온미디어, 신화인터텍 등은 임직원 상여금 지급을 위해 보유 자사주를 팔기로 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가가 급격히 오른 상황에서 기업들이 일단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자사주 처분에 적극 뛰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상철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들은 통상 경영권 방어나 투자 수단으로 주가가 쌀 때 자사주를 사들인다"며 "최근 주가가 상당폭 오른만큼 일단 처분해 현금확보나 투자자금 마련에 쓰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부터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기업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이익을 실현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전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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