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인 보금자리론의 판매실적이 올 들어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4월 중 보금자리론 공급액은 4627억원으로 지난 3월(3017억원)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금자리론 월별 공급액은 올 1월만 해도 345억원에 머물렀으나 2월 947억원, 3월 3017억원으로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가입 초기에 변동금리를 적용할 수 있는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의 금리 수준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보다 오히려 낮은 데다 지난 2월18일부터 변동금리 적용기간(거치기간)이 3년으로 연장되면서 고객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4월 한 달간 상품별 판매비중은 고객에게 금리전환 선택권을 부여한 금리설계 보금자리론이 83%로 가장 높았고, 일반 보금자리론이 12%를 기록했다.
이밖에 0.2%포인트 금리할인 혜택을 주는 인터넷전용상품 'e-모기지론'이 4%, 저소득층을 위한 '금리우대보금자리론' 1% 순으로 나타났다.
공사관계자는 "지난 7일부터 보금자리론 대출한도가 종전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조정돼 5억원대 이상 주택 구입자들의 대출 가능 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보금자리론 판매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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