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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송윤아가 "김희선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결혼 생각은 없었다"고 전했다.
송윤아는 9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린 '설경구-송윤아 결혼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지난 2007년 10월 김희선의 결혼식 때 송윤아는 부케를 받아 '결혼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하지만 송윤아는 "그때는 김희선이 부케를 받아달라 했지만 난 '못하겠다. 부케 받으면 난 시집못갈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당일 부케를 받기로한 사람이 정해졌지만 공교롭게 부케 포토타임에 그분이 화장실에 가셨다. 어쩔수없이 내가 다시 받게 된 것이지 계획된 것이 아니었다"고 웃었다.
그는 또 "설경구에게 너무 미안한 얘긴데 진지한 만남을 갖기 전에는 남자로 보이지 않았다. 그냥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이다. 하루 하루를 진실되게 사는 사람이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선배님으로서 동료연기자로서 마음 속으로 존경심이 생겼었다"며 "어느 순간에 결혼하겠다고 딱 생각이 든 것도 아니고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송윤아는 "그래서 프로포즈 안했다고 서운하다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이날 송윤아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해 관계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설경구와 송윤아는 영화 '광복절 특사'와 '사랑을 놓치다'에 함께 출연한 것이 인연이 돼 지난 2007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고 오는 28일 오후 5시 서울 방배동 성당에서 혼배미사 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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