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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선물시장 개인들 투기판 우려


주식선물시장이 개설된 지 1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다양한 투자자의 참여 부재와 일부 종목에 거래가 집중되고 있는 점은 시장이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8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주식선물시장은 지난해 5월6일 첫 상장 후 지금까지 개인투자자가 전체 거래량의 72.5%를 차지할 정도로 개인 비중이 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비중은 거래대금에서도 65%를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개인의 과도한 시장 참여로 인해 주식선물시장이 투기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거래량 기준 개인 비중이 72.5%인데 비해 외국인과 기관 비중은 각각 7.1%와 18.3%에 그치고 있다.
 
실제 개인의 거래비중은 지난해 상장 초기 54%에서 지난달 80.8%로 1년새 30%가량 급등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거래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3.7%→9%로, 18.8%→9.2%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아울러 종목별 거래에서도 일부 종목에 거래가 편중되고 있다는 점 역시 시장이 극복해야 할 또 다른 과제다. 실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일부 종목에 편중됐으며 1위와 2위간 격차는 컸다. 기초주권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거래량 기준 75%로 가장 활발히 거래됐다. KB금융이 5.97%로 뒤를 이었다. 거래대금 기준에서는 삼성전자가 56%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은 13.98%로 2위에 올랐다.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개인투자자와 일부 종목에 거래가 편중된 것은 국내시장이 초기시장인데다 단기 급성장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 거래비중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이는 개인의 참여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난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거꾸로 보면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않았다는 인식을 갖고 참여를 주저하는 외국인과 기관을 이끌어내야 할 필요성이 부각된다는 해석이다.
 
또다른 관계자는 "최근 호가스프레드(최우선매도호가와 최우선매수호가간 차이)가 크게 축소되고 있어 앞으로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의 활발한 시장참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거래소는 기관과 외국인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 주식선물시장은 일평균 거래량이 24만7824계약으로 1년만에 24배 증가하는 등 국내 파생상품시장 중 역대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남아공, 인도, 독일, 영국, 러시아, 스페인에 이어 1년만에 세계 7위(거래량 기준)의 주식선물시장으로 발돋움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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