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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테스트 "시장 우려보다 양호"

두 달 넘게 진행된 미국의 19개 대형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7일(현지시간) 발표된 후 시장은 우려보다는 양호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월스트리트가 테스트 결과를 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후 시장외 거래에서 씨티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은행들의 주가가 일제히 오르며 투자자들이 결과에 만족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씨티그룹은 9.5%, BoA는 1.5% 각각 상승했고 피프스서드는 21.5% 급등했다.

반면 웰스파고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며 0.2% 하락했다. FT는 "웰스파고는 몇 안되는 낙오자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37억달러의 자본 확충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웰스파고는 결과 발표 직전 60억달러의 보통주를 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브래디 MF글로벌 부사장은 "시장이 더 많은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투자자들은 이번이 마지막 자본 확충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립 올랜도 페더레이트 인베스터 증권 담당 스트레지스트는 "결과가 모두의 걱정보다 나쁘지 않게 나왔다"면서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투자자들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지난 두 달간 랠리를 지속한 것처럼 시장이 이제 안도의 숨을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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