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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란은행, 금리 0.5% 동결.. 자산매입 규모 확대(상보)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전후 최악의 불황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영국의 경제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한층 더 확대된 양적완화 조치를 결정했다.

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영란은행은 이날 금융정책위원회에서 영국채 등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규모를 기존보다 500억 파운드 확대해 1250억 파운드로 한다고 밝히고 기준금리는 1694년 설립 이래 사상 최저 수준인 현행 0.5%포인트로 동결했다.

영국 정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979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데 따른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총 1500억 파운드 규모의 국채 및 회사채 매입을 통해 공격적인 양적완화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2~3월까지의 실업률은 고든 브라운 총리가 취임한 이래 최고수준에 달해 있고 물가는 떨어져 기업 실적을 압박, 제조업은 지난달까지 8개월 연속 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영국 은행인 로이드뱅킹그룹은 이날 "어려운 경제상황이 올해나 혹은 더 오래 지속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나타내 영국의 경제 회복이 아직 요원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런던 소재 ING 파이낸셜 마켓의 이코노미스트인 제임스 나이틀리는 "양적완화를 멈추기에 영국의 경제상황은 아직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영란은행의 발표 직후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최대 10bp(베이시스포인트) 하락했고, 외환시장에서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최대 1% 하락해 1.5078에 거래되고 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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