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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4대 시중은행, 대손상각 부담 16년래 최고

호주의 4대 시중은행의 대손상각비가 16년래 최고 규모인 65억호주달러(4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그러나 이들 호주 4대 시중은행인 ANZ은행, NAB은행, 커먼웰스은행(CBA), 웨스트팩은행은 모두 흑자를 내 글로벌 은행들 중 가까스로 AA등급을 유지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마이크 코들링 은행 및 자본시장 책임자는 "호주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가 이처럼 급증한 것은 고부채 회사들이 줄줄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는 올해 호주 경제를 더 위축시키고 실업률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4대 은행 중 ANZ와 NAB는 비록 손실은 크지 않았지만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로 타격을 받았다. 이들 두 은행은 호주의 경기후퇴로 인해 한동안 힘들 시간을 보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이크 스미스 ANZ CEO는 지난 주 "글로벌 침체로 호주와 뉴질랜드가 타격을 입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은 올해와 내년초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메론 클라인 NAB 회장은 "반년동안 어려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말했다.

반면 웨스트팩과 CBA는 앞의 두 은행보다 나은 실적을 내 그들의 전략을 고수하는 데 대한 신뢰를 심어줬다.

앤드류 다이어 보스턴 컨설팅 그룹 사장은 "호주의 4대 은행들은 우울한 글로벌 은행들 중에서 그나마 희망적"이라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그들의 든든한 재무상황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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