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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금융지주사 실적 '극과 극'

국민 . 우리는 웃고...신한 하나는 울고

올 1.4분기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와 우리(잠정)지주는 전분기에 비해 흑자를 기록했지만 신한과 하나지주는 큰 폭의 순익 감소로 울상인 것. 특히 순익은 기록했지만 주요 지표들은 크게 개선되지 못해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올 2분기에는 경기회복세에 대한 전망도 높아지고 대부분 충당금도 적립되기 때문에 1분기에 비해서는 순익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이날 1.4분기 실적 발표결과 16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6648억원의 분기적자에서 1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부채담보채권(CDO)와 신용디폴트스왑(CDS) 투자 관련 손실을 지난해 대부분 손실 처리해 비이자이익이 흑자로 돌아섰고, 충당금 전입액 또한 전분기 대비 약 30% 감소한 것이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주력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순 영업수익 1조 3458억원, 당기순이익 1675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도 1분기 238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분기에 비해 442% 늘었다

지주 최대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1591억원 당기순익을 시현하며 흑자전환했다. 주식매각손과 충당금적립 등 일회적 요인들이 사라진 요인이 컸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2.7%로 지난 분기 대비 0.33% 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3월말 기준 1.05%로 지난해 말에 비해 0.4% 포인트나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가 크게 올라서다.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여신을 늘리면서 기업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말 대비 0.68% 포인트 오른 1.26%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41%로 지난해 말보다는 0.15% 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하면 0.62% 포인트나 상승했다.

자본확충 노력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안정됐다. BIS비율과 Tier1 비율은 각각 13.16%, 10.29%로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신한지주와 하나지주의 경우 전분기에 비해 대폭의 순익급감을 나타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1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1,1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1%, 전분기 대비 58.4% 줄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7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0.7% 나 감소했다.

신한지주는 신한은행 등이 경기침체 및 기업구조조정에 대응하기 위해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를 대폭 늘렸고 시중금리 하락으로 대출마진이 줄면서 순익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그룹의 전체 대손충당금은 5811억원, 순이자마진(NIM)은 2.89%(전분기는 3.4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210억원, 순이자 마진은 1.66%(전분기는 2.12%)로 집계됐다.

연체율의 경우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보다 0.18%포인트 오른 0.9%, 신한카드는 0.43%포인트 증가한 3.57%를 각각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이 같은 추세가 올 2ㆍ4분기까지 이어지다가 3ㆍ4분기부터는 순익 회복세가 기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도 흑자로 전환한 지 1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하나금융은 1분기 순손실 32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418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태산LCD 관련 추가 대손충당금을 1936억원 적립했고 2차 구조조정 대상업체 전체에 대해 모두 고정 이하로 보수적 건전성 분류를 하는 등 위험에 대비한 엄격한 기준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명예퇴직에 따른 명퇴금 689억원, 메릴린치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합병 처분 손실 705억원 등 1분기에 국한된 일회성 요인도 이번에 적자를 내게 된 주원인이라고 밝혔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분기 1.60%까지 떨어졌다. 전년 동기(2.27%)보다 3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전년 0.8% 수준이던 연체율도 1분기 1.37%로 급증했다.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실적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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